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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Persona): 나의 가면, 그 이면의 진짜 나

심리학_Mind therapy

by thee 2024. 9.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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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때때로 가면을 씁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가짜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상황과 관계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페르소나(Persona)'라고 부릅니다.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들이 사용한 가면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우리가 타인에게 보여주는 사회적 역할이나 모습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페르소나란 단순히 “가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면이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완전히 숨기거나 왜곡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그 가면을 진짜 나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흥미로운 개념을 조금 더 깊이 탐구해보겠습니다.

 


페르소나: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

페르소나는 우리가 사회적으로 원하는 모습이나 역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친구들 앞에서는 유쾌하고 가벼운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페르소나를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회적 적응과 관계 유지를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사람들에게 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합니다.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은 페르소나를 “자아가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면은 우리를 보호하고, 사회에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내가 얼마나 유능한지 보이고 싶을 때, 우리는 업무에 열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페르소나를 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나를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죠.

 


진짜 나와 페르소나의 차이

페르소나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를 의미하지만, 이것이 진짜 나의 본질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종종 페르소나를 자신의 진정한 모습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페르소나는 본래 자아와는 다르게, 외부 기대와 환경에 맞춘 일종의 “역할”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로서의 나, 친구로서의 나, 연인으로서의 나, 직장에서의 나 등 여러 가면을 쓰며 살아가죠. 중요한 것은, 페르소나가 필요 이상으로 나를 지배하게 될 때, 진짜 나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내가 맡고 있는 역할, 즉 페르소나에 너무 집착하게 된다면, 내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잊게 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의 긍정적 역할

그렇다고 페르소나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페르소나는 우리 사회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입니다.

페르소나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 규칙을 따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페르소나는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친구들과 있을 때는 유머러스한 페르소나를 통해 관계를 더 즐겁게 만들 수도 있죠. 이러한 다양한 페르소나는 우리가 여러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페르소나의 한계: 가면 뒤에 숨겨진 불안


하지만 페르소나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자신을 잃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욕구가 강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가면을 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페르소나는 더 두꺼워지고, 결국 진짜 나의 모습을 잊게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페르소나에 너무 집중하게 되면, 내 진짜 감정이나 생각을 숨기고,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항상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인정하지 못하고 억누르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정신적 피로와 자아 분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의 균형 찾기

페르소나와 진짜 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상황에서는 페르소나가 필요하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아를 인식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자기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가능해집니다.

자기 성찰이나 마음챙김(Mindfulness) 같은 방법은 내가 페르소나에 갇혀 있지 않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스스로에게 “지금 내가 보이는 모습은 내 진짜 모습인가?”, “이 상황에서 내가 정말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자아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진짜 자아를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여러 가지 가면을 쓰지만, 그 가면이 나를 완전히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요구에 적절히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우리가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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