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Pastel)은 ‘퓌레’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Pasta'에서 유래했습니다. 파스텔은 분쇄한 안료에 물과 고무나 트래가칸트(Tragacanth) 고무를 혼합하여 만든 연필 형태의 안료 도구입니다.
기원과 초기 사용:
파스텔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르네상스 시기(15세기 후반~16세기 초반)에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파스텔은 초상화 작업에서 피부의 부드러운 톤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특히 그레이와 브라운 톤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2. 파스텔의 발전과 사용 용도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16세기~17세기)
파스텔의 확산:
파스텔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프랑스와 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시기에 초상화와 드로잉에서 중요한 표현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요 특징:
파스텔은 즉각적인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마른 상태에서도 쉽게 번질 수 있어 부드러운 색감과 질감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의 자연스러운 색과 부드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좋아, 여성의 초상화에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로코코 시대 (18세기)
파스텔의 황금기:
18세기 로코코 시대에는 파스텔이 예술의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이 시기에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색감 표현이 인기를 끌었고, 파스텔의 사용이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파스텔의 대표적인 용도는 귀족 여성의 초상화였습니다. 당시에는 빠른 작업과 부드러운 색감 덕분에 파스텔이 특히 선호되었습니다.
여성의 화장품으로의 사용:
파스텔의 부드러운 질감과 자연스러운 색감은 화장품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은 파스텔 안료를 사용해 볼터치를 하거나 입술에 색을 내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파스텔 안료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3. 19세기: 파스텔의 예술적 부흥기
19세기 인상주의와 파스텔의 재발견:
인상주의 화가들은 파스텔을 새로운 표현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파스텔의 부드럽고 즉각적인 색감 표현이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큰 매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작가:
에드가 드가 (Edgar Degas, 1834-1917):
파스텔의 대가로 불리는 드가는 발레리나 초상화에서 파스텔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는 파스텔을 사용해 부드러운 색감과 질감을 표현하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묘사했습니다.
메리 카사트 (Mary Cassatt, 1844-1926):
카사트는 주로 여성과 아이의 초상화를 그렸으며, 파스텔을 통해 섬세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르누아르는 파스텔을 사용해 부드러운 피부 표현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주 묘사했습니다.
4. 현대의 파스텔
20세기 이후:
파스텔은 현대 미술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매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세기에는 표현주의 화가들이 강렬한 색상과 질감 표현을 위해 파스텔을 사용했습니다.
현대 작가들은 파스텔을 다양한 스타일과 기법으로 사용하며, 추상화, 사실주의, 초상화 등 여러 장르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파스텔의 특징 및 장점
색의 순수함:
파스텔은 안료의 순수한 색감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강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색상을 제공합니다.
부드러운 질감과 질감 표현:
파스텔의 분말 형태는 부드럽고 섬세한 질감을 표현하기 좋습니다. 이 덕분에 피부 톤, 하늘, 자연의 색감 표현에 자주 사용됩니다.
즉각적인 표현 가능:
파스텔은 물감처럼 마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즉각적인 드로잉과 수정이 가능합니다.
정리 및 결론
파스텔의 유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초기에는 주로 초상화와 드로잉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로코코 시대에는 여성의 화장품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예술 도구로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에드가 드가, 메리 카사트,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있으며, 이들은 파스텔을 사용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표현을 완성했습니다.
현대에도 파스텔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사용되며, 그 부드러운 질감과 풍부한 색상 덕분에 여전히 사랑받는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