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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아_르네 마그리트의 '금지된 재현'

아트스토리_Art story

by thee 2024. 2.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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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o be Reproduced 금지된 재현, 1937,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Netherlands.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은 어려운 수수께끼 같습니다.

그의 그림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고 논리를 뒤집는 그림을 주로 그립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아!하고 깜깜한 머릿속에 불이 환하게 켜지는 것같이 그의 그림이 이해가 되는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놀라운 통찰을 얻게 되죠. 

깨달음을 통해 그가 얼마나 철학적이고 삶에 대해 고찰했는지 알게 됩니다.

이 작품은 거울에 비친 것들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마찮가지 입니다.

 

내가 어떤 경험과 어떤 생각, 어떤 느낌으로 그림을 보느냐에 따라 투영되는 것은 다 다르죠.

그래서 그림은 그림 자체가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느낌이 작품의 결과물입니다. 

이 그림에서 모든 사물은 거울에 그대로 비춰지지만 

거울앞에 있는 사람만 마주보지 않고 다른 시점으로 보입니다.

왜그럴까요?

 

 

우리는 모든 사물을 외부에서부터 보고 인지하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만큼은 죽음을 통해 육체로부터 영혼이 분리되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단 한번도 볼 수 없습니다.

거울을 통하지 않고서는요.

 

인간의 시각이란 것에는 많은 오류가 있고 이또한 빛에 반사되는 것들이죠.

사람들은 존재한다는 것에 보는 것에 너무 의존하고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무심하게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수많은 것들을 판단하면서 정작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거나 바로 보기는 참 힘든 것처럼요. 

그래서 사람들은 눈을 감고 기도나 명상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내면의 오류와 정리되지 않은 상처들이 그때 드러납니다. 

 

 

나를 참나로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왜곡된 사랑, 트라우마, 과거의 상처, 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허상과 같은 감정의 

가면을 먼저 벗어야 합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을 바라보듯 나를 관찰하고 바라보게 되면  

내가 믿어왔던 것들에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었는지 하나씩 깨닫게 됩니다.

 

르네 마그리트도 독실한 신앙인이었는데요, 아마도 신앙을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작품에 담았던 것 같습니다.

거울 속에 나를 마주봄이 아니라 나의 뒷모습을 느껴보세요.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실체가 정말 사실인지 물어보세요.

 

 

두려움에 내가 휩싸인게 아니라 책임감, 애증,분노라는 이유로 내가 붙들고 있는건 아닌지 바라보세요.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나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그건 허상일 뿐이니 놓아줘도 된다구요.

그리고 모든 감정을 허용하고 그 뒷모습을 조용히 안아주세요.

 

 

저도 이,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이해하고 실천하게 된 계기가 레스터 레븐슨의 세도나 메서드라는 책을 통해서였는데요, 

자신을 이해하고 대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 책이었습니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물리학자였던 레스터 레븐슨도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정점에 있었지만 행복하지도, 건강하지도 못했습니다. 

 

레스터 레븐슨은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 답을 찾기로 합니다.   

나는 누구인지,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고 문제의 해결책은 어떻게 찾는지, 궁극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등 끊임없는 물음을 던지면서 결국 답을 발견하기에 됩니다. 

바로 모든 내적 한계들을 놓아버리고 자신을 객관화할 때  근본적인 자기탐험과 자기치유, 그리고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노하거나 슬프거나 하는 감정 자체가 나라는 생각에서 감정과 그 감정을 관찰하는 나로 분리해보세요.

시점이 바뀌면서 외부 환경으로부터 불연듯 찾아오는 자극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면을 바라본다는게 쉽지는 않지만 르네마그리트의 이 거울에 비친 뒷모습을 떠올려보며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있거나 궁금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쉬어가는 숲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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