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집니다. 때로는 과거의 기억이 우리를 괴롭히고, 때로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가슴을 짓누르죠. 하지만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것처럼, 고통을 마주하는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숨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챙김’이 그 해답일 수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고통을 피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고통을 악화시킨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그것을 외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습니다.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냉장고 앞에서 음식을 찾고, 스마트폰을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확인하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피하게 도와줄지 몰라도, 결국 그 고통을 더 깊게 만들 뿐입니다.
스님은 고통을 변형시키기 위해서는 고통으로 되돌아가 그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고통을 인지하고 마주하는 것이 바로 첫 번째 단계라는 것이죠. 고통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그 고통을 알아차리고 멈춰서서 그 감정과 함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틱낫한 스님은 마음챙김이란 우리가 고통을 직면하는 데 있어 강력한 도구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음챙김은 단순한 명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호흡을 따라가며 현재에 집중하는 행위입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집중하는 것이 마음챙김의 핵심입니다.
스님은 "들이쉬며 고통이 있음을 알고, 내쉬며 고통을 받아들인다"고 말합니다.
즉, 고통을 외면하거나 억누르려 하지 말고, 그것을 인정하고 그 감정에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죠.
마음챙김을 통해 고통을 알아차리고 그 고통을 껴안으면, 그 고통은 더 이상 우리를 압도하지 않게 됩니다.
틱낫한 스님은 "고통도 사랑처럼 함양해야 지속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고통을 계속해서 되새김질하거나, 그 감정에 얽매일수록 고통이 더욱 깊어진다는 뜻입니다. 고통을 무시하거나 억압하면, 결국 그 고통은 더 크게 다가와 우리를 잠식하게 됩니다.
스님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 소비나 오락에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오히려 고통을 인정하고 그것과 대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챙김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마음챙김 호흡은 우리의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우리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고,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과학 연구에서는 마음챙김이 뇌의 감정 조절 중추인 편도체의 활동을 억제하여, 감정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고통을 껴안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고통은 우리 내면에 있는 상처받은 아이와 같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우리가 할 일은 그 아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껴안아주는 것이죠. 그처럼, 우리의 고통도 부드럽게 껴안아주면, 그 고통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고통은 우리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나타난 것이므로, 그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시작됩니다.
틱낫한 스님은 고통을 직면하고, 그것을 인정하며 마음챙김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고통을 다루는 첫걸음이라고 가르칩니다.
고통을 억압하지 말고, 그 감정을 호흡과 함께 바라보세요. 그러면 고통은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우리는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더 자유롭고 평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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