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물건을 여기 두었는데도, 한참을 찾아도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바로 코앞에서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왜 앞에 있던 물건을 보지 못한 것일까요? 마치 누군가 감춰두었다가 몰래 가져다 놓은 것처럼요.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을 때가 있는데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아볼께요.
지금, 검지 손가락을 들고 눈 앞에 두고 바라보세요.
배경이 흐릿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손가락을 점점 멀어지게 하면 어떤가요?
손가락이나 배경 둘 중 집중하는 것 외엔 흐릿해지는게 느껴지나요?
찾던 물건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것도 이와 같아요.
물건을 열심히 찾는다고 생각하지만 머릿속엔 온통 '물건이 없다'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지금 내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나를 그대로 보여주는거죠.
그럴 땐 다른 일에 집중하다 리셋된 생각으로 멀리 떨어져 공간 전체를 바라보세요.
그러면 마술처럼 물건이 보일꺼에요.
우리 마음도 그렇답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슬퍼하는 문제의 해답은 사실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종교나 철학에서 아하! 하고 깨달음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도 내 안에 이미 해답이 있기 때문에 그 가르침과 짝을 이루어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문제에만 너무 집중하면 답답하기만 하고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서는 주변을 정리해보고 멀리 떨어져 공간 전체를 바라보듯이,
옳은 결정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아이디어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을 때
감정과 집착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명상, 요가, 기도는 모두 이 감정의 장애물을 정리하고 마음에 공간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슬픔이나 화와 같은 강한 감정이 올라올 때 억누르기보다는, 그 감정을 하나의 에너지로 인식하고 지켜보세요.
감정에 얽매이거나 집착에 빠지면 그것에 집중하게 되어 정말 찾고 싶은 것을 볼 수가 없답니다.
이럴 땐 눈을 잠시 감고 몸 어디에서 어떤 에너지가 느껴지는지 관찰해보세요.
목이 답답할수도 있고 가슴이 꽉 막힌 것 같을수도 있어요.
우리가 감정에 휩싸이면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뺏기게 됩니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몸에서 느껴지는 걸 주시해보세요.
올라오는 그대로 지켜보면 어느 순간 그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고요해지면 수면 위로 물방울이 떠오르듯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혹은 깨달음이라는 경이로운 메세지를 떠올리기도 하죠.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때는 아래의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특정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공간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뇌가 세타파로 진입하게 됩니다. 세타파는 뇌의 진정 상태와 깊은 이완 상태를 유도하며, 이때 뇌는 두 가지 이상의 자극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합니다. 이 방법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도 빠르게 진정할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마음 정리는 방을 깨끗이 정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불필요한 감정의 집착을 비워내면, 필요한 순간에 해답이 쉽게 보이게 됩니다.
이번 생에서 주어진 삶이라는 기회를 통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매일 마음을 정리하며 평온한 하루를 보내세요.
감정의 장애를 흘려보내며, 내면의 고요 속에서 삶을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부터라도 내면의 공간을 인식하며, 여러분의 마음속 평안을 찾아보세요.
기쁨을 상실한 사람들:빅터 프랭클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1) | 2024.11.24 |
---|---|
닫힌 문 앞에서 얻는 새로운 깨달음 (1) | 2024.11.18 |
"괜찮아" 라고 하지 마세요 : 셀프 감정 다스리기 (55) | 2024.10.09 |
망상소설 : 우리가 쓴 허구의 이야기 (22) | 2024.10.06 |
불안을 에너지로 바꾸는 힘 (14) | 2024.10.06 |